#2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 [꾸뻬씨의 행복 여행]을 읽고

요즘 행복에 대한 생각을 자주 했다.
행복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는 것은 내가 그렇지 않아서.
내가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들었다.

하루하루 바쁘고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같은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재미없다.
대학원에 들어와서 석사과정 2년까지는 열정이 가득했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다.
그때까지는 열심히 하는 것에 노력은 없었다.
주말에 학교에 가는 것도 노력이 필요 없었다.
그냥 재미있으니까, 하고 싶으니까 밤늦게까지 연구에 몰두하는 것에 '애씀'은 필요 없었다.

같은 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 3년 차 중반부터 4년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나는 애쓰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재미없다'라는 생각이 가득하지만 억지로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그제야 알았다.
'하고 싶다', '재미있다'라는 마음으로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빨리 출근해서 그거 해야지!'라고 활기차게 일어났던 그때가 얼마나 행복한 것이었는지.

그런 생활이 계속될 줄만 알았지만,
지금의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아,,, 더 자고 싶다' 라든가 '연구실 가기 싫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왜일까?
나는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왔고, 분명히 재미있었는데.
왜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걸까.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이 나에게 맞지 않은 것일까?
너무 반복되는 연구생활이 지루한 것일까?
아니면 혹시 슬럼프? 번아웃? 그런 건가?
과거의 첫 연애에서 딱 3년 차가 되었을 때 권태기가 찾아왔었는데, 일에서도 3년 차가 되면 권태기가 찾아오는 건가?

계속 생각만 하는 것은 그곳에 머무르게만 했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더욱 하기 싫다는 생각만 가득하게 했다.

생각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에 우연히 알게 된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책을 펼쳤다.
어쩌면 이 책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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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는 유능한 정신과의사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진료를 받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 대해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
그는 행복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자신이 사라들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의 환자들 중에는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한 사람들이 많았다.
행복해야 할 것 같은 환경에서 행복해야 할 것 같은 외모로 있지만, 마음이 병든 채로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꾸빼 자신 역시 점점 불행해져 갔다.

꾸뻬는 여행을 떠났다. 행복의 비밀을 찾기 위한 여행.
꾸뻬는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행복에 대한 배움을 하나씩 추가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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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꾸뻬와 함께 여행하는 듯했다.
함께 행복에 대해 배워갔다.

행복에 대한 배움 목록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아래 3가지인듯했다.

• 배움 20 행복은 사물들을 보는 방식에 있다.
• 배움 13 행복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쓸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 배움 23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나는 위 3가지 다 못하는 상태에 있다.

그리고 추가로 기억하고 싶은 배움 목록은 아래와 같다.

• 배움 1 행복의 첫 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 배움 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이 오직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한다.
• 배움 6 행복을 목표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 배움 7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 배움 10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 배움 14 행복이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 배움 15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꾸뻬와의 행복에 대한 배움을 통해 얻은 나의 생각은 이렇다.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행복이다.
순간적이기도 한  그 마음은 순간순간이 모여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나를 좋아하고,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내 주변 사람들을 좋아하고,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좋아하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좋다면 그것은 행운이다.
그렇다면 행운에 감사하자.
좋아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노력해 보자.

나는 앞으로 '나의 외면과 내면', '일', '사람들', '오늘'을 좋아해 보려 한다.